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남궁진웅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설꼐자 자하 하디드와 간담회를 갖고 '취임 후 이렇다 할 랜드마크 건축물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DDP는 오세훈 전 시장이 시작했지만 제 작품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업을 놓고) 내 것, 네 것 구분 짓지 않는 게 좋다. 나는 많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내 임기 중에 완성하려고 애쓰지 말라', '걸작품을 만들라'고 당부한다"며 "서울의 랜드마크는 기본적으로 (건축물보다는) 한강과 북한산 등 아름다운 자연, 수백 년간 수도였던 역사, 그 속에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규정했다.
DDP의 외관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미 완성된, 훌륭한 건축물에 콘텐츠를 잘 채워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오 전 시장의 계획과 달리 DDP에 상업시설을 대거 입점시키기로 해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 건물은 1년에 운영비가 320억원이 들어가도록 계획됐다"며 시민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당초 목적대로 건물을 사용함녀서도 더는 시민 세금을 쓰지 않아도 되도록 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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