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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전년대비 83만5000명 증가…12년만에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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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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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통계청)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만5000명 증가하며 약 1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 고용시장의 훈풍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481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11년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앞서 1월의 경우 취업자 수가 70만5000명 늘면서 2002년 3월(84만2000명 증가)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었다. 2월 취업자 수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의 취업자 수가 늘면서 1월 보다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전년동월대비 기저효과도 2월 취업자 폭 확대에 일정 부분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는 경기가 좋지 않았을 뿐 아니라 취업자 수 조사 대상 주간에 설 연휴가 포함돼 취업자 수가 20만1000명 느는 데 그쳤다”면서 “전년동월대비 기저효과에 더해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58.6%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4.4%로 1.7%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4.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1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9000명(19.1%) 증가했다.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2012년 2월 이후 2년만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9%로 작년 같은 달의 9.1%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2000년 1월(1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용률과 실업률의 함께 상승한 것은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졸업과 채용 시기를 맞아 청년층의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고 가사 및 쉬었음 등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비경제활동인구는 60만6000명 감소한 163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로(7만2000명)와 심신장애(1만8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가사(-28만2000명), 쉬었음(-26만3000명), 재학 수강(-9만4000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경제활동인구는 2599만7000명으로 102만4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14만8000명 늘었다. 20대(12만6000명)는 10만명 이상 늘며 2000년 8월(13만6000명)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40대(10만9000명) 취업자 수도 10만명 이상 늘었고 50대(35만7000명)와 60대(22만8000명)가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하는 현상은 지속됐다. 반면 30대의 경우 6000명 줄며, 두 달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영업자는 작년 한해 감소하다가 지난 1월 미미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월에 다시 1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4000명 늘어나 비임금근로자 전체는 652만3000명으로 3만2000명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는 80만3000명 늘어나며 2002년 2월(83만3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는 넉달 연속 60만명 이상 늘어났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은 63만5000명 증가했고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9만9000명, 7만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도매및소매업(18만2000명), 숙박및음식점업(14만6000명), 제조업(13만5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1만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10만명 이상 늘었다. 반면 협회및단체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는 2만9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고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전반적으로 산업별 고용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만 작년 2월 설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증가폭이 실제보다 더 높게 보인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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