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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은행, 1분기 수익 전망 '최악'… 고정수입 25%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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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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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월가 은행들의 고정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정 수입은 월가 은행의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데다 1분기엔 수익이 많은 시점이라 은행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줄였던 직원 수를 추가 감원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간) 파인내셜타임스(FT)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JP모건은 공개적으로 고정수입 매출이 두자릿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발표될 1분기 실적에서 고스란히 매출 하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들도 1분기 수익이 전년대비 25%나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들어 미국 국채 거래량은 전년대비 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의 모기지증권 거래량은 41%나 하락하고 회사채 거래량도 12%나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안스베른스테인의 브래드 힌츠 이코노미스트는 "즉 이번 분기 게임은 텅텅 비었다"고 비유했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주요 10대 은행은 1분기 고정수입 매출이 248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매출의 40%나 급감한 수치다. 일부 은행들은 시장 상황이 예상보다 악화되면 더욱 감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적 경제지표 부진·금리 불확실성·규제 강화 등 시장 여건이 은행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 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5년 이후 최악의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지난 2008년 각각 베른스테른과 메릴린치를 매입힌 이후 매출이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이치방크ㆍ크레디트스위스 등 유럽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자본 규제법까지 동원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후 반 스티니스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미국에서 자리를 내주고 있으며 글로벌 다양성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새 규제는 은행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강력한 자본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월가 은행들은 이번 기회로 유럽은행의 입지를 좁히길 바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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