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이퍼링 충격파, 신흥국 정치ㆍ경제 상황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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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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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의 테이퍼링에 따른 충격파가 신흥국의 정치 및 경제적 여건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13일 발표한 ‘미 테이퍼링 이후 신흥국의 경제동향과 우리 수출 영향’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전격적으로 단행된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은 단기외채,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등의 측면에서 취약한 일부 고위험 신흥시장 8개국의 금융시장 충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8개국은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 헝가리, 폴란드, 칠레 등이다.

보고서는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공, 터키 등은 금융시장 불안이 산업생산 및 투자 부진 등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신흥국들이 주요 선거를 앞두고 있는 것 또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서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맞물릴 경우 소비, 투자 부진 등 신흥국의 내수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또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일부 원자재 수출국 역시 위기가 우려된다고 했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연계될 경우 경기위축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 경기가 위축될 경우 우리나라의 신흥시장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우리나라 총수출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고위험 국가(8개국)로의 수출은 올해 전년대비 2.1%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까닭에서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주요 신흥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신규시장 개척, FTA 활용도 제고, 금융지원 확대 등 수출 증진 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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