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 렌더링 이미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자동차의 전략차종인 LF소나타 출시에도 불구, 현대제철은 정작 공급물량을 따라가지 못해 신차효과에 대한 직접적 수혜는 없을 전망이다.
12일 자동차업계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생산목표를 786만대로 잡고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예상판매량은 490만대, 기아차는 296만대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회사측 목표치는 보수적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올해 800만대 이상 판매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각각 4%, 5% 감소한 64만865대, 45만8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같은 부진은 승용차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올렸던 전략 차종인 쏘나타가 9만대 수준에 그쳤고, 아반떼 역시 9만3966대로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LF쏘나타 출시로 승용차 판매량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24일 공식 출시가 예정된 LF쏘나타는 사전계약 개시 3일만에 계약건수 1만대를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활황에도 불구하고 철강업계는 현대제철측이 얻을 반사이익은 크지 않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신형 LF쏘나타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자동차용 강판 공급량을 늘리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포스코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에 공급중인 자동차용 강판 물량은 대다수가 내수시장에서 유통중으로 신차가 나오기 이전에도 물량공급에 빠듯했다”면서 “신차가 나온다 해도 현대제철이 수혜를 얻기보다 포스코 등 다른 경쟁사들이 부족물량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도 현대제철의 부족물량 분 공급에 대해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올해 현대제철이 예상하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량은 490만톤 수준으로 이 중 340만톤이 내수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강판 물량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는 만큼 신차수혜를 논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이번 자동차 업황 개선으로 침체에 빠졌던 철강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는 계기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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