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2. 함경북도 작은 마을에 태어나 농부 부모님 밑에서 막연하게 동화작가를 꿈꾸던 이모씨는 탈북 후 지난 2012년 HOPE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대 국어국만학과 강사로부터 지도를 받아 최근 ‘새싹이 되기까지’라는 그림동화를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교육부가 탈북학생과 수학·과학, 체육·예술 등 분야별 전문가와 일대일 결연을 맺어주는 HOPE 프로그램의 결과다. 지난해 16명을 도왔던 이 프로그램은 올해 28명으로 확대한다.
12일 교육부는 HOPE와 같은 탈북학생 교육지원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보다 약 40% 증액된 총 42억원 예산을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탈북학생 한명 한명을 돌보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약 20억원을 투입, 담임교사 멘토링은 전년 대비 4배(500명→2000명)로 확대하고 학생 1인당 80만원 정도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심리상담 멘토링도 추진하고, 상담을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에게 상담·치료비를 부담할 방침이다.
이들의 맞춤형 교육을 위해 탈북학생용 표준교재를 개발·보급하는 데 매년 7억원을 책정했으며, 실질적인 정착을 위해 진로·직업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직업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대안교육기관을 공모(8개 기관)해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탈북학생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인 한겨레고등학교에는 바리스타, 중장비, 중식조리, 헤어디자인 시설 설비도 지원해 직업반을 3개에서 7개로 확대 개설하고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탈북학생 밀집지역인 서울·경기지역에서 산업정보학교, 직업교육대학(기관)에 직업교육을 위탁할 수 있도록 교당 4000만원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탈북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성화고 등을 희망할 경우 특례로 진학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관련 장학금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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