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 수종사(水鍾寺)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운길산 수종사' 일원을 전망 지점으로서의 가치와 수종사 주변과 뒷산인 운길산의 자연경관적 가치, 고서화에 나타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명승 109호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종사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하천 경관을 조망하며, 그 배경인 운길산 정상에서는 한강은 물론 서울 북동쪽지역 산지경관을 조망한다. 특히 두물머리는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곳이다.
조선 초기 학자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수종사를 '동방에서 제일의 전망을 지닌 사찰'이라 했으며, 인근에 생가가 있던 정약용(丁若鏞.1762∼1836)은 일생을 통해 수종사에서 지낸 즐거움을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에 비교할 만큼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겸재 정선(鄭敾.1676~1759)이 한강 주변과 서울의 인왕산, 북악산 등의 경관을 33폭에 담은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중 독백탄(獨栢灘)은 현재의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의 모습과 현재의 운길산, 수종사의 경관을 보여주는 고서화다.또 조선후기의 문인화가 정수영(鄭遂榮, 1743~1831)이 한강과 임진강을 여행하며 그린 한․임강명승도권(漢臨江名勝圖券)중 수종사에서 내려다보는 경기도 광주시 미호 전경(현 행정구역: 광주시 남종면)도 그 시대의 명승지 경관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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