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공식 취임, 경제 회복이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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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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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칠레 미첼 바첼레트(62, 여)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에 따라 칠레에서는 4년 만에 중도좌파 정부가 출범했다. 새로 출범한 미첼 바첼레트 정부의 최대 과제는 경제 회복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120㎞ 정도 떨어진 발파라이소 시에 위치한 의회 건물에서 개최된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첼 바첼레트 당선자는 세바스티안 피녜라(64)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았다.

미첼 바첼레트 신임 칠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대선 공약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대학 무상교육 확대, 연기금 확충, 조세·선거제도 개혁, 개헌 등을 새 정부의 주요 국정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바첼레트 대통령에게는 이런 국정 목표보다 경제 회복이 더 중요한 과제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칠레 경제성장률은 2011년 5.8%에서 지난해 4.4%로 급락했고 올해도 4.5%에 머무를 전망이다.

반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3%로, 실업률은 6.2%에서 6.4%로 상승할 전망이다.

올 1월 경제성장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로 1.4%에 그쳐 지난 201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구나 주요 국정 목표들 중 하나인 대학 무상교육 확대 같이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이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도 경제 회복은 꼭 필요하다.

즉 경제 회복은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그것 자체만으로서가 아니라 다른 국정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인 것이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간 결과 보수우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칠레에서 중도좌파는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독재정권(1973∼1990년) 붕괴 이후 20년 동안 집권했고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4년 동안 보수우파에 정권을 내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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