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한-캐나다 FTA로 아반떼 100만원 싸져…북미 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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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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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연도별 캐나다 자동차 시장 점유율 (Big 3=GM, 포드, 크라이슬러) [자료 = 한국자동차공업협회·KOTRA]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채결의 가장 큰 수혜 품목으로 자동차가 떠오르면서 현대·기아차가 최근 주춤하고 그룹의 북미시장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 등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차 효과와 함께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캐나다에 약 21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기록이고, 2011년의 12.1%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이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예전만 못한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8%로 2013년 8.1%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에서 31개 완성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차량 내구품질조사(VDS)’에서 현대차에 대한 미국 내 소비자 불만지수는 169점으로 최저점인 125점을 받은 201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이번 한-캐나다 FTA를 이 같은 최근의 침체 분위기에 대한 반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FTA를 통해 양국은 24개월 이내에 6.1%의 관세를 완전히 철폐할 계획이다.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 판매분의 현대 기아차 모델은 각각 6.1%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게 된다. 관세인하 효과가 바로 가격인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는 얻을 수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현대차의 한국산 판매 비중은 46%이고, 기아차의 수출 판매 비중은 82%에 달한다.

현대차의 캐나다 주력모델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경우 6.1%의 관세가 철폐될 경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약 10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 강화는 최근 북미시장에서 엔저를 앞세운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의 경쟁력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캐나다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들은 지난해 33.5%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 2011년 30.8%를 기록한 이후 2012년 32.6% 등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효과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현대·기아차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신형 쏘나타를 북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고,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인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R을 국내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미국을 찾아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현대차 북미공장 및 협력업체들을 방문해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 출시를 앞두고 직접 북미시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일부, 산타페 등을 캐나다에서 판매하고 있고,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렌토를 캐나다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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