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오는 14일은 우리나라에서 연인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화이트 데이’로 자리잡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이날은 수학에서 원주율을 뜻하는 '파이(π)'를 기념하는 날로 더 유명하다.
12일 수학전문 '시매쓰'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파이데이(pi day)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돼 있으며, 유럽권 역시 이미 보편화돼 파이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파이데이의 유래는 미국의 한 유명한 수학 동아리가 '파이(3.14159…)'를 기억하고자 3월 14일 오후 1시 59분에 원주율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진 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수학 관련 단체 및 수학연구 동아리 등에서 파이의 날로 정해 π 모양의 파이나 지름이 π인 둥근 파이를 먹기도 하고 원주율을 외우는 대회 등 각종 재미있는 행사를 열고 있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인공위성의 원 궤도를 계산할 때나 내비게이션 속력을 계산할 때 등 무수히 많은 곳에서 신비스러운 수인 파이가 응용되고 있다”며 “이날만큼은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3.14라는 값을 구하기 위해 많은 수학자들의 노력이 있었고, 이 덕분에 수학이 발전하고 인류 문명이 발달했음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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