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제철 인천공장 전경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부제철은 12일 공시를 통해 인천공장 부문을 분할하고, 신설회사인 동부인천스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앞서 동부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공장 매각 등이 담긴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물적분할로 인천공장의 매각작업이 본격화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동부제철은 물적분할에 대해 “인천공장부문을 분리 독립 경영함으로써 경영효율성과 재무구조개선으로 수익성 강화와 책임경영체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진공장과의 지리적 비효율을 제거하고 사업부분별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독립적인 투자의사결정과 투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기업가치와 주주이익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설립 예정인 동부인천스틸은 비상장법인으로 자본금은 1000억원이다. 주요사업은 철강·비철금속의 제조 및 판매다.
동부제철측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동부금융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측은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을 원하고 있으나 기간으로 따진다면 올 상반기 중 매각을 완료짓겠다는 채권단과의 약속을 이행할 수 없게된다”며 “개별매각에 나선다 해도 막상 매각 대상 찾기가 어려워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은 심각히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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