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입시업체 하늘교육과 유웨이중앙교육은 평가 직후 문항을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수능부터 다시 통합형으로 출제되는 영어영역은 전년도 영어 B형보다는 쉽지만 수험생이 느끼는 난도는 높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정답률이 떨어지는 ‘빈칸 추론’ 문항 수를 줄이기로 한 교육부 방침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봤다. 듣기·말하기 문항 수는 새로운 방침에 맞춰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줄고 읽기·쓰기는 23문항에서 28문항으로 늘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영어영역의 경우 3학년생은 1, 2학년 때는 A/B형으로 나눠서 보다가 다시 통합해서 보게 됐고 난이도도 급속히 조절돼 예년보다 등급 예측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웨이중앙교육 허현주 수석 연구원은 “2015학년도부터 영어가 통합형으로 나오고 유형별 문항 수도 조절된다”며 “‘쉬운 영어’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이런 변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어영역은 A/B형 모두 전년도보다 쉬웠고 수학영역은 A형은 전년도보다 어렵게, B형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모든 1학년이 응시한 한국사는 개념 지식만 알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 대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치면 중·하급 수준”이라며 “상위권에서는 큰 변별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시험은 재수생이 보지 않았고 수능 전 범위가 출제되지 않아 상·하위권 모두 큰 폭의 등급 하락이 예상된다”며 “재수생을 고려해 등급을 추정하고 현재 성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영일교육컨설팅'이 추산한 1등급 커트라인(오후 5시 기준)은 원점수 기준 국어 A형 98점·B형 95점, 수학 A형 82점·B형 88점, 영어 96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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