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제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는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 T-50 ‘PAK-FA’(SU-50)이 전투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비행에 착수했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12일 “미래 전투항공 종합 프로그램의 일환에서 창설된 T-50 제5세대 전투기 시험비행에 착수한다. 새롭게 제작된 전투기의 전투 능력을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주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실험 비행을 위해 아후투빈스크에 소재한 공군 테스트 및 전술 평가센터에 전투기가 도착했으며, 이달 또는 다음달부터 5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주요 장비를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또한 올해 이후로 해마다 6~8대의 전투기들의 400~500회 실험 비행을 진행한다.
Т-50은 1980년대 냉전 붕괴 이후 러시아 공군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로 총 200~250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미 공군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F-22 랩터와 한국이 도입을 추진중인 F-35 라이트닝II, 중국 젠-20 등이 경쟁자로 분류돼 있다.
스텔스 성능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F-22와 달리 Т-50기는 보다 높은 비행기술과 동시에 중량급 전투기의 특성으로 간주되는 고속과 장기 비행 성능에 포인트를 맞춰 제작됐다. 레이저 흡수 기능을 갖춘 코팅 처리, 진보된 기하학적 계산 능력 등 새로운 복합 재료로 제작돼 스텔스 성능 또한 갖추고 있다. 선수에 설치된 레이다 이외에도 날개와 후면 레이다 기능을 추가했다.
러시아측은 T-50의 양산이 시작되면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당 가격을 F-22기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한 T-50은 F-35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Su-30MKI 등 러시아로부터 다량의 전투기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인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인 FGFA의 경우 Т-50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