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이광원 세방여행 중국팀장 "인천AG공식 후원 발판, 스포츠 특화 여행사로 거듭날 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3-12 20: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세방여행 이광원 중국팀장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아시안게임 공식 후원 여행사 선정을 계기로 5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방여행은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총동원해 브랜드 마케팅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세방여행은 스포츠 특화 여행사로 성장해 동남아로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1960년 11월 18일 국내 첫 민간여행사로 설립된 주식회사 세방여행이 올해로 54주년을 맞았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여행업 외길을 걸으며 한국 관광과 함께 발전해 왔다.

당시 한국은 6·25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고 관광자원 역시 전무해 여행업을 한다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만큼 어려운 시절이었다.

세방여행은 1964년 도쿄올림픽 당시 3000여명의 일본 방문단 여행을 주관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한국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그 이후 패키지 투어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고 여행상품권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사무소를 잇따라 신설하며 사세를 키웠고 대표이사가 관광사업 유공자로 대통령 표창과 관광산업 유공자 석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인기가도를 달렸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세방여행은 반백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치고 올라오는 국내 대형 여행사에 밀려 고배를 마시기도 했고 한때 최고 인기 여행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점차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듯했다.

그러나 세방여행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당시 함께 경쟁해왔던 몇몇 여행사들이 맥없이 주저앉던 시절에도 세방여행은 꿋꿋하게 살아 남았다. 세방여행은 그동안 10번 넘게 외국인 관광객 유치 우수 여행사로 지정돼 왔으며 지난해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후원사로 지정되면서 활발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결실 뒤에는 회사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행사 역사 중 절반의 세월을 동고동락해 온 중국팀 이광원 팀장은 회사를 위한 열정이 대단했다. 이 팀장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후원 여행사로 선정된 데 자부심을 갖고 이를 계기로 그동안 세방여행이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여행업의 매력에 대해서도 함께 말씀해 주신다면.

"1992년 입사했으니,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자연계 전공이어서 여행에 대해선 무지한 상황에서 여행사에 입사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지요. 처음에는 아웃바운드 업무로 시작했는데,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판매 1위를 지칭하는 '톱 세일즈'에 오르기도 했어요.
물론 그때도 여행업 상황은 매우 열악했지만 한국 관광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굳게 믿었지요. 지정학적으로 일본과 중국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관광부문에서 우리나라는 분명 천혜의 자원을 가졌다는 것을 말해주니까요. 어느 곳이든 여행은 가까운 나라부터 출발하게 되는 법이거든요.
우리 관광산업도 실제로 그 예측대로 움직여 왔고요. 물론 1990년대까지는 시장도 협소하고 관광 콘텐츠나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민스러울 때도 있었어요.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여행업도 일대 전환기를 맞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해요. 능력 있는 젊은 친구들도 들어오고 대우도 많이 나아졌고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는 등 발전해가는 부분들이 희망적입니다."

-사세가 기울면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을 텐데요.

"1996년 갑자기 엔저 현상을 보였고 2001년에는 9·11테러 여파로 해외여행이 급감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상황이 조금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지요.
당시 한·일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월드컵 개최 기간 호텔 객실을 통째로 잡아놓아 여행사가 판매할 수 있는 객실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 때문에 한 달간 업무정지가 되는 고통을 겪었지요.

다음 해인 2003년에는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이 터졌고 여행업계 역시 큰 위기를 맞아 무척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신종플루 발생과 북핵 위협 등 최근까지도 업계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입사 이후 계속 악재를 겪었으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세방여행은 외국인·내국인 비중의 균형을 맞추면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여행업 한길에 집중했습니다. 저 역시 회사의 방침에 부응해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는데요. 그 비결이 있는지요.

"그동안 세방여행은 스포츠 분야에 특화해 많은 업무를 진행해 왔습니다. 다른 여행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전략인 거죠. 월드컵·아시아경기대회·올림픽 등 큰 국제대회를 꾸준히 준비해 왔고 이제는 독보적인 노하우를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디어 운영 능력과 전산시스템 능력은 독보적이라고 자신합니다.

우리만의 노하우를 살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는 데도 철저하게 노력해 왔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아마 이런 부분에서 만족을 했고 세방여행에 대해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해외입장권 판매 후원 협약을 맺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세방여행이 젊은 층에는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인데.

"세방여행이 업계에서의 입지나 역사에 비해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일반 소비자 대상의 패키지 여행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 기업 간 거래,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지속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대형 여행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스포츠 부문처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 노력해서 성장세를 이룰 계획입니다.

세방여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79억원입니다. 2012년보다 2억원가량 증가했지요. 올해는 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됩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그동안 올림픽·월드컵 등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에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 역시 결코 작은 행사가 아닙니다. 이번 해외 입장권 판매 후원 협약을 계기로 세방여행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총동원해 브랜드 마케팅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중국 에이전트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행사의 성공 개최는 물론 회사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시킬 것입니다.

이번 행사 외에도 충주 세계조정대회를 비롯한 우리나라 곳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국제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이를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세방여행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여행사 본연의 업무인 관광부문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연결고리를 이어나갈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를 통한 국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세방여행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여행사 본연의 업무인 관광부문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연결고리를 이어나갈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