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항시장 출신인 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상주시를 방문해 “경북지역 농가 소득을 매월 약 100만 원 가량씩 늘어나게 하는 에너지마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호 도지사 예비후보에 따르면 에너지마을 사업은 경북지역 농어업용 건축물 옥상이나 일반부지에 농어촌진흥기금 등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을 판매해 농가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즉, 농가는 건물 옥상 등 장소를 임대해주고 태양광 에너지 생산액을 수익으로 받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100kw 미만(총사업비 3억 원 이내)의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며, 사업재원은 도 농어촌진흥기금과 농협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농가 소득 100만원 창출 근거로 박승호 예비후보는 전남도가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에너지농장 사업으로 전남지역 농가에 한 달에 순수하게 70만 원 이상 소득을 벌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에너지농장은 전남 전체에서 신청한 농가 가운데 50가구 정도씩을 매년 선별해 태양광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한 시군 당 서너 곳씩 설치하는 방식이다.
박승호 예비후보가 구상한 에너지마을 사업은 상주나 문경 등 마을단위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에너지 집적화를 통한 설치비․관리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경북지역 평균 농가소득은 1600만 원 정도로 실질적인 소득이 1000만원이 안 되는 열악한 농가가 많다”면서 “에너지마을사업은 FTA 추진과 고령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새로운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동안 태양광사업은 건물 옥상 등에 자부담으로 수백~수천만 원을 들여 설치하고, 매월 전기료를 수만 원 정도 절약하는 방식이었다”면서 “하지만 에너지마을은 농민들이 건물 옥상을 임대해 주고 임대료를 받는 임대사업자 개념으로 전환한 방식으로 농민에게 매월 나오는 연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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