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과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선거인단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규정을 적용받지만 ’취약지역‘에 한해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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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경우 ‘차출론’으로 출마를 권유받아 온 원희룡 전 의원이 우근민 제주지사의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당원이 대규모로 늘어났다며 ‘당심 왜곡’을 이유로 여론조사만으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주장에 더해 제주에 새누리당 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들어 제주를 취약지역으로 보고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취약지역 예외는 광주 전남북 등 호남 지역에 한해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왔다.
하지만 이날 당 공천관리위가 제주 지역에 대해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결정함에 따라 논란은 일단락됐다. 원 전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로 하되 제주도는 여론조사 경선을 하도록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공천위에 참여한 외부 인사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투표까지 거치는 격론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천위는 취약지역에 해당하는 광주·전남북은 후보 등록상황을 본 뒤 여론조사 경선 실시 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공천관리위는 또 이날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여성 우선공천 지역을 1차로 선정했다. 1차 여성 우선공천 지역에 포함된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서울 서초·강남·광진·용산·금천구, 부산 중구·사상구, 대구 중구, 인천 계양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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