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후 환호하는 타이거 우즈.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카리스마는 아직 남아있는가.
올시즌 들어 우즈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2008년 US오픈 이후 5년여동안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즈의 전 코치 행크 해니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즈의 카리스마는 없어졌다. 어떤 선수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즈가 많은 우승을 했던 것은 그의 기량이 출중해서 그런 것이지, 카리스마 때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 반면 ‘스윙 머신’으로 불렸던 닉 팔도는 이 말을 듣고 트위터에 “아니다. 우즈만이 풍기는 위협적인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마스터스 때 그가 드라이빙 레인지에 나타나면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쳐다보지 않는가. 그의 아우라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한다.
해니와 팔도는 예전부터 같은 사안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표명해왔다.
우즈는 최근 허리 부상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초점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 맞추고 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5승째를 거두며 메이저 승수를 통산 15승으로 늘릴 지 지켜볼 일이다. 마스터스가 끝나면 해니와 팔도의 말 중 어느 것이 맞는지도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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