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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제약수출 지원 성과 ‘속속’…에콰도르 자동승인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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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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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 제약사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으면 외국에서도 허가가 인정되는 제도가 에콰도르에 처음 도입된다. 멕시코 정부와는 한국 의약품 등에 대한 협력을 맺었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민·관 합동 보건의료협력사절단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남미 방문에서 속속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절단은 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외교부 등 3개 부처와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지난 8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멕시코와 에콰도르, 페루를 순차적으로 방문 중이다. 

이번 방문은 성장성이 큰 중남미 제약 시장 공략을 위해 이뤄졌다. 세계 제약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6%인데 반해 중남미 시장은 12.3%씩 급성장 중이다. 오는 2017년 시장 규모는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사절단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사흘간 진행된 에콰도르 방문에서 ‘자동승인인정’ 제도의 현지 시행을 확정했다.

자동승인인정은 국내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의약품에 대해 에콰도르에서도 서면심사만으로 시판 허가를 해주는 제도로 우리나라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왔다.

국내 보건당국의 의약품 허가를 해외에서 인정해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콰도르 보건부는 오는 15일 한국이 자동승인 대상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보건부령을 공포할 예정이다.

최영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자동승인인정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정부간 협력의 최대 성과”라고 밝혔다.

사절단은 에콰도르 정부가 추진 중인 야차이 지식기반도시 제약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에콰도르 측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은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분야의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멕시코 보건부와 인허가 기관인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COFEPRIS·코페프리스)와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카나브’ 등 한국 의약품의 멕시코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령제약이 개발한 토종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는 현지에서 허가 단계를 밟고 있다.

또 식약처는 코페프리스에 정보 공유와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제안, 코페프리스가 오는 5월 방한해 체결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의약품 수출 촉진을 위한 행사도 성과를 보였다. 사절단이 에콰도르와 멕시코 양국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미팅에 참가한 SK케미칼·휴온스·한국유나이티드제약·영진약품·메디포스트·고려제약은 413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의 상담을 완료했다.

사절단은 마지막 방문국인 페루에서도 정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보건의료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자동승인인정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본다”며 “특히 인력이나 지원 문제 등으로 해외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제약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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