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전 프로게이머 천민기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승부조작에 대한 글을 올린 후 자살시도를 하자 한국e스포츠협회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13일 조만수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국장은 커뮤니티 'Pgr21'에 "구(舊) AHQ Korea는 협회 소속의 팀이 아니었지만 선수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협회의 의무이기 때문에 본 사건(롤 승부조작 등)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롤 승부조작에 대해 조 사무국장은 "협회는 동 사건에 대해서 현재 대책마련 팀을 구성했고 팀장을 직접 해당 선수가 입원 중인 병원에 파견해 보다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및 공갈 사기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등 수사기관에 수사의뢰 및 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며 해당 선수 및 전 AHQ 코리아 소속 선수들을 직접 방문 및 소환해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살펴나갈 것이다. 본 사건 당사자 및 관련자에 대한 과도한 추측과 비난은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천민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를 남기고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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