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한 중소기업인이 30년에 걸쳐 가꿔 온 매화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이후 2년 만에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인공은 김동규 한창산업 회장. 한창산업은 제주도 현무암을 쇄석해 모래를 만들고, 다시 열을 가해 아스콘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한다.
매번 인위적인 일만 거듭해 온 김 회장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도 묵묵히 꽃을 피우는 매화의 매력에 빠져 30년 간 좋은 매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던지 찾아다녔다.
그렇게 한 그루 한 그루를 제주도로 옮겨와 가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매화공원 '노리매'를 조성했다.
노리매는 순우리말 ‘놀이’와 매화 ‘梅’의 합성어로 매화를 콘셉트로 한 도시형 공원이다. 1만 6000여평의 규모에 산책로와 제주 도요지, 270년 된 전통기와집 '매인재'와 촤가집, 정자 등이 담겨있다.
특히 공원 중앙에 위치한 110년의 수력을 자랑하는 매화나무 등 1000여 그루의 매화나무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무줄기를 타고 피어난 꽃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월의 매화 축제에는 2만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요즘같이 바쁜 시대에 인내와 겸손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매화 꽃의 교훈을 나눠주고 싶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있는 중소기업인도 매화공원에서 지친 마음을 힐링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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