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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우려에 구리값 폭락ㆍ금값 상승… 아시아 증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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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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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구리 가격은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오르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뿐만 아니라 은행 부실 우려도 확대되면서 원자재 시장은 물론 주요 증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구리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초반에 4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0.5% 상승했지만 이전에 톤당 6505달러까지 하락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2%나 떨어졌다. 사흘간 무려 7%나 급락한 것이다.  

이 같은 가파란 하락은 중국 경제성장 및 은행업계의 대한 우려 때문이다. 중국 경기지표가 악화되면서 원자재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중국에서 구리는 주요 상품이다. 상품시장 뿐만 아니라 신용이나 대출시장에서도 핵심적인 담보 역할을 한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은 구리를 담보로 잡는다. 중국의 금융여건이 악화되면서 채무 지급불능(디폴트) 상태나 차환이 어려워져 구리가 현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리가격 하락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보단 은행 부실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입을 모은다.

모건스탠리의 한스 리데커 글로벌FX전략국 국장은 "구리가 해외 무역 금융에서 중국 기업을 위해 가장 유명한 상품이다"며 "최근 위안화 약세에 구리 가격의 하락은 기업들이 보유한 구리를 내버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 신용장을 갚기 위해서다.  FT는 중국 은행 부실 문제로 인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달성도 어려워 중국인민은행(PBOC)가 통화긴축을 완화할 수잇다고 전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금가격은 12일 온스당 18달러 올라 136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5개월래 최고치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애널리스트는 "금가격의 연이은 회복이 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의 지위를 유지하고있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온스당 14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는 원자재 시장 뿐만 아니라 주요 주식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FTSE유로퍼스트300 지수는 1.1% 하락한 이후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로 꺽였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0.1%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0.4% 떨어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도 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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