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71개 금융사 외환건전성 양호"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71개 금융사의 외환건전성 비율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은행과 종금사, 총자산 대비 외화부채비율이 1% 이상인 비은행 금융사의 외환건전성이 지도비율을 준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8%로 금융당국의 지도비율 85%를 웃돌았으며 7일이나 1개월 이내 유동화 가능한 자산비율(갭비율)도 각각 2.3%, 2.6%로 지도비율 –3%, -10%를 넘었다.

중장기 외화자금 관리비율은 167.8%로 지도기준 100%를 크게 상회했다.

종금사,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 금융사의 외환건전성 비율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의 경우 △종금사 126.3% △증권사 121.9% △선물 100.4% △자산운용사 616.9% △보험사 222.6% △여전사 133.4%를 기록하며 모두 지도비율 80%(종금사 85%)를 웃돌았다. 7일 및 1개월 갭비율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및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대외 리스크에 대비해 국내 금융사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매월 지속해 보수적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중국 및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져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