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 파키스탄에서 괴한에게 납치 당해 하루 만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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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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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파키스탄 사르코다 지역에서 한국어 교육 등 NGO 활동을 하던 김형민(49)씨가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탈출했다고 CBS노컷뉴스가 외교부의 말을 빌려 14일 보도했다.

김씨는 9일 오전(현지시각) 자신의 집 앞에서 무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괴한들은 김씨에게 사르코다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추궁했다. 최근 핵시설이 있는 쿠샤브 지역(외국인 출입 금지)에 간 이유를 묻자 김씨는 “축제 관광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다음 날(10일) 괴한들은 은행에서 현금을 빼 오라며 김씨를 다시 복면을 씌운 채 차에 태워 페슬라바드 지역의 한 은행 앞에 혼자 내려줬다. 풀어주다시피 한 것이다. 김씨는 은행에 들어오자마자 도움을 요청해 위기를 모면했다.

위의 정황을 보면 김씨가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스파이 혐의 등을 받았지만 막상 추궁한 결과 별다른 혐의가 없자 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13일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했으며 외교부는 파키스탄 측에 사건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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