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데이] 삼성전자, 사상최대실적에 배당금 80%ㆍ성과급 68% 올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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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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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권오현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ㆍ박현준 기자 =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을 낸 성과를 주주, 이사들과 나눴다.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금이80% 대폭 상향됐고, 사내이사 보수도 68% 증가했다. 올해 이사보수 한도도 성과급에 따라 100억원 올랐다.

삼성전자는 1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을 주재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도 사상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해 주주가치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주당 배당금을 1만4300원, 우선주 1만435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80% 대폭 상향된 것이다.

또한 339억원의 등기임원 보수를 집행해 4명의 사내이사가 평균 84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50억원 대비 68%나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기업 사내이사 중 최고 수준의 연봉이기도 하다.

특히 이날 주총에선 이사보수한도액 상향 안건이 올라 원안대로 처리됐다. 전년 38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100억원 인상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일반보수한도는 300억원으로 전년과 같고 장기성과보수가 8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100억원 올랐다. 이는 삼성전자가 매년 사상최대 실적을 갱신해온데 따른 성과급 인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04년 스톡옵션 제도가 폐지되면서 3년에 한번씩 장기성과를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부문별 사업경쟁력 강화 △견실경영 △미래경쟁력 강화의 3가지 사업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휴대폰, TV, 메모리 주력 사업의 프리미엄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전자업계의 절대 우위를 유지하겠다"며 "생활가전, 네트웍 프린팅, 솔루션 LED 기술개발 및 사업 강화를 통한 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둘째로 "견실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경영 불확실성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며 "설비, 제조, 유통 마케팅, 투자를 지역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집행, 운영 효율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로 권 부회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밸류체인에 차별화된 에코시스템을 적용하고 기술혁신을 강화하겠다"며 "의료기기 등 신사업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B2B 사업 역량 강화와 제품 부품 경쟁력 차별 요소 및 전자소재 개발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그는 "모바일 경제 성장세가 빠른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20년전 세계화 격동기 시절 신경영 아래 글로벌 도전한 결과 지금 세계 정상에 우뚝 올라섰다. 그 때의 도전정신과 절박함을 되새겨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29조원, 영업이익 37조원 등의 영업실적이 보고됐으며 4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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