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가 롯데물산이 잠실 제2롯데월드의 5월 임시개장을 추진하는 데 대해 “시와 공식적인 사전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5월 저층부 조기 개장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14일 “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임시사용 승인을 받을 수 있지만 소방·전기·가스·안전·교통 분야의 허가조건을 모두 이행해 문제가 없어야 한다”며 “제2롯데월드는 공사 중으로 승인 여부를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달 16일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화재가 나자 직접 안전 점검에 착수하면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롯데 측이 입점 업체 선정과 직원 채용을 서두르는 데 대해서는 “사용승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조기 개장 준비를 해 입점 예정 업체, 취업 예정자 등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서도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층부 판매시설 조기개장에 대해 시민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법과 규정에 따라 건축·교통·소방 등 분야별 대책을 종합 검토해 처리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 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조성된다.
롯데 측은 2016년 12월 준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나머지 저층부는 완공 즉시 서울시에 임시사용 승인신청을 낼 계획이다. 법적으로는 신청 접수되면 시가 1주일 내에 승인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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