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14일 맞춤형 서비스,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끄는 ‘지하철 화장실 베스트(Best) 10곳'을 14일 소개했다.
군자역(5ㆍ7호선)은 가구점을 떠오르게 하는 세련된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실제 자작나무로 벽면을 꾸며 편안한 대기공간을 만들고, 기존의 좁고 긴 통로를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바꿔 입체감을 줬다.
영등포구청역(2호선)은 과거 영등포가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점을 고려, 우리나라 전통 조각보와 경복궁 자경전 담장을 형상화했다.
어린이들의 이용이 많은 어린이대공원역(7호선)은 주로 캐릭터와 원색을 사용했다. 가족, 놀이기구, 동물 등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출입구와 벽면을 장식했다.
천호역(5ㆍ8호선)은 유동인구가 많고 주 이용층이 20~30대라는 점ㄹ에 따라 역동성을 살렸다. 화장실 내 기둥을 활용해 중앙 세면대를 도입하고, 곡선형으로 위생기수를 배치해 편리함을 높였다.
종로3가역(5호선)은 어르신과 젊은이들의 이용이 많아 이들의 '화합'을 주제로 했다. 기존의 좁고 긴 통로에 선과 조명을 이용, 마치 미술관 같은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파우더룸 벽면은 유리로 장식해 공간구분과 개방감을 동시에 줬다.
건대입구역(7호선)은 젊은이들의 '순수'를 주제로 밝은색의 마감재와 유리장식을 사용했다. 복도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잠시 걸터앉아 기다릴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 모양의 독특한 의자도 설치했다.
시청역(1호선)은 서울의 대표 명소 서울광장과 시청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여성 변기수를 늘리고 내부 쉼터를 조성해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한양대역(2호선)은 나무 장식으로 푸른 숲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역의 주 이용객인 대학생들이 잠시나마 기분전환도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건대입구역(2호선)은 도자기 형태의 세면대와 전통적 색채의 타일로 꾸민 파우더룸을 만들었다. 현대적 감각으로 전통문화를 재탄생시켰다.
한편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2008년부터 오래되고 낡은 역사 내 시설 정비와 함께 대대적인 화장실 개선공사를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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