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17~21일 한주 동안 코스피가 1900~2030선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와 중국경제 회의론이 투자 주체별 매수 의지를 약화했으나 3월 FOMC 회의(18~19일)는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에 노출된 악재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안도 랠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재닛 앨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FOMC에서 미국경제 판단 및 통화정책 의지를 확인하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월 FOMC에서 기존 통화정책 추세인 1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축소는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FOMC에서는 포워드가이던스(선제지침) 재조정(목표실업률 하향조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정책 방향을 외부에 알리는 조치를 말한다.
곽 팀장은 “2월 상원청문회에서 앨런이 실업률 6.5%는 완전고용을 달성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선제안내의 재조정 가능성이 높고, 선제안내 재조정은 적정금리 하향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이슈와 중국경제의 비관적 전망도 현실화되기 힘든 시나리오인 만큼 소멸 가능해 금융시장 불안은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우크라이나와 중국경제 등의 악재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관련된 지표와 시장해석을 관찰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 주민투표(16일)를 앞두고 주요 7개국(G7) 정상은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러시아 은행 계좌 동결, 여행 규제 등의 제재를 실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은 재정 위기 영향과 러시아산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 때문에 군사적 행동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서방과 러시아 간 무력 충돌이 야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지표 부진 역시 경기 둔화 요인 외에 기저효과와 이상 기후 영향이 커 유효기간이 길지 않아 코스피가 1900선을 크게 하회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오 팀장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소재, 산업재, 소비재, IT 등 경기민감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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