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주하 농협은행장 "농협은행의 인재상?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전사형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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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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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농협은행장(오른쪽)과 강갑수 금융증권부장이 농협은행 본사 집무실에서 대담하고 있다. 정통 '농협맨'인 김 행장은 농협은행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전사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농협에서 잔뼈가 굵었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198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줄곧 농협에서만 근무했다. 그는 농협중앙회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과 여신부, 금융기획부, 심사부를 거쳤다. 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직후에는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농협금융이 조기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행장의 유일한 여가 시간은 기상 이후 출근하기까지 2시간 남짓한 시간이다.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5시까지 독서로 바쁜 일상을 달래고 있다. 주로 역사책을 읽는데 분야도 다양하다. 동양사, 한국사 등 지역별 역사는 물론 석유 역사, 종교 역사, 음식 역사, 목욕 역사 등 가리지 않는다. 500년 전과 100년전, 50년 전과 10년 전, 5년 전과 1년 전 모두 같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게 그가 얻은 답이다. 금융은 '사람장사'라는 게 그의 지론인만큼 역사책을 통해 조직운영의 묘를 찾는다.

책을 읽은 뒤에는 운동을 위해 집을 나선다. 서울 홍제동에 사는 김 행장은 집 근처 홍제천이나 인왕산을 찾는다. 한 시간에 6~7Km를 걸으며 하루를 구상한다. 벌써 10년째 부지런히 심신을 다진 덕일까. 김 행장을 만난 사람들은 그를 온화한 인품의 소유자로 기억한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행장으로 통한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을 부탁했더니 '금융은 단지 돈 세는 일이 아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순히 안정성이나 높은 급여, 복리후생에만 관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운 좋게 입사했다하더라도 어려움이 더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자신이 입사 후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조직에서 어떠한 인재가 될 수 있는지 미리 그림을 그리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협은행의 인재상에 대해서는 스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준비하는 '전사(戰士)형 인재'라고 정의 내렸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금융권에서 더 이상 지시에 의해 행동하는 피동적인 병사(兵士)형 인재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고객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가 창출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학창시절에 단순한 입사 시험 준비가 아닌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에도 글로벌이 녹아들어간만큼, 어학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도 꾸준히 배양할 것을 주문했다.

▲1955년 경북 예천 출생 ▲대창고 ▲숭실대 법학과 ▲농협중앙회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여신부 ▲ 금융기획부 ▲심사부 ▲NH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 ▲NH농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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