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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서울시장 출사표 "역전 굿바이히트 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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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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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14일 “비록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미국에서 귀국한 김 전 총리는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갈 때 서울시장 자리를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제가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그동안 제가 국정운영의 다양한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을 서울시민께 잘 설명하면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달 정도 지나면 여러 변화된 상황을 여러분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 지도부와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작년부터 주변에서 서울시를 위해 봉사하는 게 어떻겠냐는 권고를 받던 중 당의 부탁을 받고 고민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어느 누구, 특히 박심이나 당내 특정계파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말은 전혀 동의하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경선이고 당내에도 여러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의지해선 승리할 수 없다. 경선 과정이 진행되면서 그 점에 대한 오해는 풀리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재선을 노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소통과 현장을 중시하는 훌륭한 시정을 펼쳐왔다고 평가하지만, 한편으론 서울시의 행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운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견제했다.

김 전 총리는 “중앙정부와의 협력,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행정 등이 부족한 점이 아쉽고, 특히 서울시의 미래보단 현재의 문제 해결에 너무 급급한 것 같다”며 “전임시장들의 공적이나 정책을 무시하고 낭비하는 사례는 아쉽다”고 박 시장의 부정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또 당내 경선 라이벌인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인물도 좋고 7선 의원 경력에 축구를 통해 국민의 사기를 드높였다”며 “꼭 부러운 건 아니지만 돈도 많으시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모든 면에서 훌륭하지만 다양한 국정경험과 행정경험을 쌓은 저와 겨뤄봐야 시민과 당원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을 비롯해 이혜훈 후보와도 아름다운 경선, 치열한 경선을 통해 누가 되던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을 쌓는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정책 구상을 묻는 질문에 김 전 총리는 “시민의 일상생활이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복지문제 등에 있어 ‘따뜻한 서울’, ‘질서가 바로서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서울을 세계의 수도와 경쟁하는 동북아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원칙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시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당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권역별 순회경선’ 방식에 대해 “아직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당에서 합리적 절차를 거쳐 정해준 룰에 대해 100%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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