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연료 고갈 추락 가능성”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행방과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인도양 상공에서 연료 고갈로 추락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이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사건과 관련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근거로 이런 개연성을 제기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가능성은 적지만 실종기가 인도를 향해 날아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실종 여객기가 인공위성에 보낸 신호에서 나온 자료가 모호해 상이한 2가지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자료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자료로 미뤄 누군가가 고의로 실종 여객기를 안다만 제도로 몰았다는 분석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이 14일 실종 여객기 H370 편이 항공업계의 공식 운항 경유점을 잇는 노선을 따라 날았다며 비행훈련을 받은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기내 송신장비에 이어 예비용 송신기도 꺼진 사실이 드러나 조종사 자살 가능성 외에 항공기 납치 등 불법행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종 여객기는 기수를 서쪽으로 돌리기 전 보잉 777기종의 허용 고도를 벗어난 4만5000 피트까지 상승한 뒤 허용 한도 이하인 2만3000 피트까지 강하하는 등의 이상 비행을 한 사실이 포착됐다. 이후 말라카 해협 북서쪽으로 비행, 인도양을 향해 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도 등 주변 12개국은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 인도양 등지에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사고기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