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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길 SK C&C 대표의 '윤리경영' 리더십…"공과 사 엄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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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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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정철길 대표]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재계에서 성공한 경영인은 모교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되면 출신학교로부터 여러 행사의 강연 등 초청은 물론 각종 협찬 러브콜이 잇다르게 된다. 

참여의 규모를 떠나 학교 및 인생 선배로써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일정금액을 회사차원으로 쾌척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정철길 SK C&C 대표에게는 통하지 않는 얘기다.

지난해 정 대표의 모교인 부산대학교에서 SK C&C로 음악회 후원을 요청하는 공문이 접수됐다. 후원 규모도 작고 행사의 취지도 잘맞아 떨어져 담당자는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도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는 정 대표의 경영철학에 그는 고민에 휩싸였다. 회사 방침에 따라 앞서 유사한 어떤 후원 요청에도 절대로 회사 곳간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무자로서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될 일도 아니었다. 이런 고충이 윗선에 전달되면서 정 대표가 내린 결단은 사재 출연이다.

정 대표는 자신의 사비를 털어 상당부분 지원금을 마련했으며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사내 모교 출신 다른 임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채워 넣었다. 일각에서 '해도 너무한다', '융통성이 없다' 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취임 후 한차례도 흔들림없는 고수해 온 윤리경영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정 대표의 윤리경영이 SK그룹 안팎에서 화제다. 

말로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솔선해 행동으로 옮기다 보니 윤리ㆍ준법ㆍ투명 경영의 실천이 전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변에선 정 대표를 두고 ‘뼛속까지 청렴맨’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대표가 부지런히 뛰는데 선수가 게으를 수는 없다. SK C&C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향응이나 청탁 등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는 최근 SK C&C의 글로벌 사업과 논IT(Non-IT) 분야 신수종 사업의 빠른 성장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스탠더드 수준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글로벌 사업은 결실을 맺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2월부터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룹 윤리경영의 '전도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의 문화나 성향은 조직 전체의 공감과 동참을 통해 만들어지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솔선수범하는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정 대표의 청백리 정신은 이미 업계에서도 소문이 자자한만큼 그룹 전체에도 윤리경영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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