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하루변동폭 1%에서 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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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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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국무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보고에서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힌데 이어 실제 중국인민은행이 현재 1%인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2%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인민은행은 통지문을 통해 "외환시장이 건강한 발전을 하고 있으며, 교역주체가 가격을 결정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강해졌다"며 "시장발전의 요구에 따라 시장이 환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중변동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중변동폭은 2%로 확대되지만 다음날 시초가는 인민은행이 별도로 결정한다. 또한 시장에는 이미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만큼 변동폭 확대로 인한 투기자본의 시장교란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상태다. 환율하루변동폭을 늘려잡더라도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자신감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과거 위안화투자 일중 최대 마진이 2%였다면 이제는 4%로 늘어난 만큼, 위안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졌다. 더 많은 국제자본들이 중국의 외환시장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위안화 무역 결제의 80% 이상이 홍콩에서 이뤄지는 것을 중국 본토로 끌어들이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 환거래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 의하면 위안화는 이미 유로를 제치고 달러에 이은 두 번째 무역결제통화로 부상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밍(張明) 국제금융연구실 부주임은 "인민은행은 금융부문 개혁 속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지만, 금리 자유화와 환율 자유화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른다"면서 "그와 비교하면 환율 변동 폭 확대는 훨씬 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2007년 5월 위안화 변동 폭을 0.3%에서 0.5%로 확대했고 2012년 4월 이를 다시 1%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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