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홈 안심제도는 다세대 주택·빌라 등 상대적으로 방범이 취약한 주거지에서 혼자 거주하는 여직원을 대상으로 열선감지기·자석감지기 등의 보안장치를 설치해주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지난달 직원들과 식사를 하던 가운데 한 여직원이 최근 여성 강력범죄가 급증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곧바로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해 만들어졌다. 정 회장은 매달 한차례씩 40여명의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이 직접 나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으로 희망자를 접수받고 보안장치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여직원 홈 안심제도가 백화점 여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경우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계열사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회식 등 특별한 사정으로 귀가가 늦어져 여직원들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승차시각·위치·차량정보 등을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 도입도 고려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퇴근 후 편안하게 쉬고 재충전해야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져 회사 일도 잘할 수 있다"면서 "여직원과 떨어져 사는 가족의 걱정과 불안감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