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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운영미숙으로 선수들 코스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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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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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둔치에서 열린 '제6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출발 모습.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16일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둔치에서 열린 '제6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에서 선수가 코스를 집단 이탈하는 웃지 못 할 풍경이 벌어졌다.

선수들의 레이스를 유도하는 오토바이 요원이 다른 코스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준비부족과 안일한 진행으로 발생한 일이었기에 대회를 주최한 MBC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행사는 매화 개화시기에 맞춰 열린 대회로 참가자만 4200여명에 달할 만큼 전국적 관심을 모았다.

이날 선수들의 황당한 코스 이탈은 하프코스에서 발생했다. 유도요원이 하프코스가 아닌 풀코스로 안내하면서 선수들은 다른 길에서 뛰어야만 했다.

10km, 5km 등 다른 코스도 부문별 주자가 뒤엉키면서 큰 혼란을 빚는 등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 참가자들의 항의에 대회 사무국은 하프코스 참가자 736명중 환불을 요청하는 선수에 한해서 참가비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번 대회는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전남도, 광양시, 경남도, 하동군 등이 대회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코스숙지 부족 등 안일한 준비로 발생다고 하지만 대회를 대행한 기획사가 현지 사정에 어두운 수도권 업체여서 예상된 결과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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