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을 향후 르노그룹의 전기차 수출기지화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벵상 까레 르노 EV 세일즈 마케팅 총괄임원은 15일 제1회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은 향후 아시아와 남미의 (전기차)수출중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에서 르노의 플로언스 Z.E.와 같은 SM3 Z.E.을 생산하고 있다.
까레 총괄은 특히 "부산 공장은 2015 르노의 전기차 목표에 중요할 역할을 차지한다"며 "아시아와 남미의 수출 중심 기지가 될 것이고,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 등으로 SM3 Z.E.를 수출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그 다음 유럽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SM3 Z.E 수출을 위해 부산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비용은 아직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까레 총괄은 아울러 "부산에서 생산되는 SM3 Z.E.는 향후 내수를 포함한 르노그룹의 수출 중심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남미 시장을 위해서 부산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남미에서 세단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남미의 여러 국가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또 이날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SM3 Z.E. 로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점유율 6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목표 시장점유율을 60%로 잡은 이유는 SM3 Z.E.의 뛰어난 범용성 때문"이라며 "특히 택시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월등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동훈 르노삼성 EV 영업팀장은 이와 관련, "제주도의 경우 퀵드롭(베터리 교체로 충전하는 방식)을 이용하면 총 5개의 퀵드롭 센터 운영으로 제주 최장 185km의 거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며 "이 방식으로 가장 크게 이익을 볼 수 있는 곳이 택시다. 퀵드롭 방식은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완성차 제조업체로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담금을 부과하는 정부의 저탄소 협력금 제도에 대한 부담감도 드러냈다.
박 부사장은 "정부의 저탄소 협력금 제도는 결국 지금의 보조금 지원 방식이 바뀌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현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을 시장과 소비자에게 맡기게 되면 이는 언젠가 이뤄야 할 전기차 활성화를 지연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친환경 정책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되고 있듯이 개발비용이 많이드는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발전을 위해 정부의 지원은 지속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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