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자치공화국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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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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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우크라이나 남부 크림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와의 합병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한국 시간 16일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크림자치공화국 전역에 설치된 1200여 개 투표소에서 러시아 합병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주민투표 결과는 다음 날 새벽(한국 시간으로 17일 오후)쯤이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크림자치공화국 전체 주민은 약 200만 명이다. 이번 주민투표에는 이 중 18세 이상에 해당하는 150만 명 정도가 유권자로 등록했다.

주민투표에는 두 문항이 제시된다. 하나는 ‘러시아 연방의 구성원으로서 러시아에 통합되는 것을 지지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로서 지위를 갖는 것과 크림자치공화국의 '1992년 헌법' 회복을 지지하는가’이다.

유권자들은 두 문항 중 하나에 ‘찬성한다’고 답해야 하고 반대표는 던질 수 없다.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지난 1992년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을 채택했지만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불허해 자치권을 부여받는 것으로 타협했다. 두 번째 항목은 독립을 선포한 당시의 헌법으로 복귀한다는 것으로, 이번 주민투표에는 어떤 경우에도 우크라아나 중앙정부와는 지금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크림자치공화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민투표 결과는 러시아와의 합병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자치공화국의 인구 구성을 살펴보면 러시아계가 58.5%인 반면 우크라이나계는 24.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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