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의 캐나다 수출액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캐나다 전체 수입 가운데 창원의 주요 수출 품목인 ‘기계 및 운수장비류’가 40% 정도 차지할 정도로 많아 FTA 협상 타결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남 창원지역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 및 부품, 가전제품 등 기존 6~8% 수준의 관세가 사라질 전망이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4일 한ㆍ캐나다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실시한 창원의 대 캐나다 수출입현황과 향후 영향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 수출은 광물성 연료와 기계 및 운수장비가 전체 수출액의 각각 25.6%, 26.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개별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원유’ 744억 3000만 달러, ‘승용차’ 469억 4000만 달러, ‘원유 제품’ 196억 9000만 달러, ‘석유 가스 등’ 112억 9000만 달러, ‘금’ 153억 4000만 달러 등 캐나다 10대 수출품 대부분이 원자재나 천연자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전체 수입은 ‘기계 및 운수장비류’가 41.1%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기계 및 운수장비 수출이 전체 수출의 89%를 차지하는 창원지역으로선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캐나다 주요 수입품을 보면, 주요 수출품이기도한 원유, 원유제품과 금을 제외하고는 승용차 및 부분품, 화물자동차, 컴퓨터, 전화기 등 내구소비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창원지역은 캐나다를 상대로 지난해 기준 수출 2억 8000만 달러, 수입 4000만 달러 실적을 올려 무역수지 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창원지역의 총 교역액 중 캐나다에 대한 비중은 수출 1.43%, 수입 0.56%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캐나다에 대한 총 수출액 증가와 더불어 교역액과 비중은 계속해 커지고 있는 추세다.
HS(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 6단위 기준 창원지역의 캐나다 수출품은 ‘세탁기’ 4000만 달러, ‘건조기’ 39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3800만 달러, ‘선박부품’ 2700만 달러, ‘볼베어링’ 1600만 달러, ‘가정형 접시 세척기’ 1300만 달러, ‘냉장고’ 1300만 달러 등이다.
창원의 캐나다에 대한 수출품은 가전제품 및 부분품과 자동차 및 부분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요 수출품 중 ‘자동차 부품’ 6%, ‘접시 세척기’ 8%, ‘냉장고’ 8%, ‘소형차’ 6.1%, ‘철강제’ 6.5%, ‘오븐’ 8%, ‘소형세탁기’는 8%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한ㆍ캐나다 FTA가 발효된다면 이들 관세가 철폐되고, 그 만큼 캐나다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다.
창원의 대 캐나다 수출품을 중심으로 두 지역의 무역특화를 보면 창원은 기계류, 차량, 철강의 제품, 비금속제의 각종제품, 전기기기에서 수출이 특화돼 있으며, 철강과 광학기기는 수입이 특화돼 있다.
현재는 교역량이 많지 않아 창원 전체 교역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한ㆍ캐나다 FTA가 발효되면 늘어나는 교역량과 더불어 수출 특화된 품목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재 창원의 캐나다에 대한 교역은 전체 교역의 1.2%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그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창원의 주요 수출 품목인 ‘기계 및 운수장비류’를 캐나다는 전체 수입의 41% 만큼을 수입하고 있어, 캐나다는 창원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창원이 캐나다와의 교역에서 차량과 기계류, 비금속제품 등은 완전 수출특화에 가까운 업종인 만큼 이후 한ㆍ캐나다 FTA가 발효된다면 현재 NAFTA로 관세혜택을 보고 있는 미국, 멕시코와 같은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하고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 대만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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