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사이드CC(54홀·경기 용인)의 주인이 삼성그룹으로 바뀌었다.
삼성물산은 삼성에버랜드와 공동으로 레이크사이드CC를 운영중인 (주)서울레이크사이드의 지분 100%를 3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과 에버랜드의 지분 비율은 8대 2다.
레이크사이드CC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57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1990년 재일교포 고 윤익성씨가 정규 대중골프장 36홀(동·남코스)로 문을 연 후 1997년 회원제골프장 18홀(서코스)을 추가로 개장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가 개장할 때까지 서울 근교에서 최대규모의 코스를 갖춰 골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복잡하게 얽힌 주주들의 지분 다툼을 틈타 사모펀드가 개입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있어왔다. 최근에는 CJ그룹도 레이크사이드CC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삼성으로 넘어갔다.
삼성물산은 레이크사이드CC 인수를 계기로 향후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 시설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해 해외 레저시설 프로젝트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이번 인수로 레이크사이드CC와 인접한 용인 에버랜드, 글렌로스GC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국내에 안양CC 동래·가평·안성베네스트GC 등 모두 108홀 규모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