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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4대강 사업, 기후변화 대비 위해 타당하고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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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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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에 대해선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고 수질과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타당하고 필요한 사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는 16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가진 출마선언식에서 “사업 시행 과정에서 담합이나 부실공사 등의 문제는 있었지만, 유엔 산하 환경기구 등에서도 잘된 사업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현재 4대강 평가위원회가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인 점을 들어 “평가위의 결과를 지켜보는 게 온당하다”며 “4대강 사업은 여러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는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에서 공격의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제가 평생 법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면서도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마그마가 끓고 있는 눈 덮인 휴화산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뜨거운 열정이 있고, 그것을 옳은 방향으로 풀어내서 역동성 있게 풀어갈 능력도 있다. 국가에 헌신할 뜻과 자신감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 라이벌인 정몽준 의원의 견제에 대해선 “이런저런 말씀은 그야말로 재미로 하시는 걸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덧붙일 말은 없다”고 담담히 대응했다.

하지만 정 의원이 김 전 총리의 나이가 많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선 “저와 세 살 차이가 난다.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국정운영 지지율이 제 답변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다만 신뢰와 소통 문제와 관련해선 일부 다른 견해도 있지만,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가졌던 원칙과 신뢰의 정신이 불통의 이미지로 오해를 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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