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로고@민주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6일 통합신당 당명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결정하며 야권통합과 새정치 실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약칭은 새정치연합으로 정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양측 발기인 3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
그동안 물밑에서 당명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전개하던 양측이 60년 전통의 제1야당인 ‘민주’와 안철수 현상을 담아낸 ‘새정치연합’을 조화시킨 묘수를 찾아낸 셈이다.
이로써 양측은 당내 계파갈등을 최소화하는 ‘실익’과 함께 새정치와 통합의 ‘명분’을 쌓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새정치와 정치혁신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요청하는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던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한다”고, 안 위원장은 “언제까지 이념과 지역에 안주해 권력을 탐할 순 없다. 과감히 바꿔 국민의 품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의 가치를 제3지대 신당 창당에 국한하지 않고 국민대통합으로 확장하는 한편 민생중심주의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통합신당의 당명과 당색, 창당취지문 등에서도 이 같은 의도는 그대로 드러났다.
양측은 당명뿐 아니라 당색도 ‘바다파랑’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의 ‘태극파랑(코발트 블루)’과 새정치연합의 ‘하늘파랑(스카이 블루)’ 중간색을 담아낸 것이다.
신당추진단 박광온, 금태섭 대변인은 이와 관련, “신뢰와 희망의 상징으로 새로 탄생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새정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신당 노선과 관련해선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에 뒀다. 편향된 이념이 아닌 중도층을 포용해 좌우 국민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민주적 시장경제 지향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비핵화와 평화체제 추진 △과학기술 발전과 전통의 재창조를 통한 문화국가 건설 등을 가치로 내걸었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인 최재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정치의 시작, 민생 중심주의 정치를 시작할 것”이라며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하는 3김(三金) 정치를 종식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8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전·광주(20일)·인천(21일)·부산(22일)·서울(23일) 등 6개 지역에서 각각 시·도당 창당대회를 가진 뒤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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