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엽 교수및 스펜서 교수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
한반도 6,25 전쟁과 관련 미국 오바마 대통령께 조치원 출신 철도 공무원 고 이영복씨에 대해 무공훈장을 수여해달라고 신청해 화제다.
▶이성원 이사장은 3월 12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
조치원 철우회(철도청 퇴직자 모임)와 고 이영복씨의 아들 이성원 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최근 미국 정부에 6·25 때 미군 환자와 군수물품 수송을 지원한 공로를 검토해, 무공훈장을 추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묵묵부답인 상태에서 답답한 이성원 이사장(77세)은 지난 3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32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을 찾아 1인시위를 했다.
특히 고려대 영문과 김형엽 교수와 캐빈 스펜서 교수가 신청서 작성을 적극 도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영복 조치원역 선로보안원은 1950년 7월 초 전의면 개미고개 전투에서 패배한 미군과 행동을 함께 했다.
미군 환자 수송을 도우면서 열차를 타고 대구로 내련 간 것이다. 조치원읍에 부모와 처자식을 두고 철도공무원으로서 복무에 충실한 고 이영복 당시 선로원은 직원들을 이끌고 대구역-동촌비행장 선로 가설, 낙동강 철교 복구 등에 나섰다.
▶고 이영복 유공자는 당연히 무공훈장 받을자격 있다
치열한 전쟁 속에서 목숨을 걸고 철도 유지와 군수물자 수송에 헌신한 이영복씨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52년 교통부 제1회 공로기장과 6·25 종군기장을 받았고, 철도인 최초로 3·1문화상을 수상했다.
고인의 아들 이성원씨가 미국 정부에 무공훈장을 신청한 것에 대해, 고려대 교수 2명이 큰 도움을 줬다. 영문과 김형엽 교수는 “진실은 살아있다”고 말하고, 미국인 캐빈 스펜서 교수는 “고 이영복 유공자는 이런공로를 인정해, 무공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이에대한 영문 번역과 접수 등을 도운일이 있다.
김 교수는 "고 이영복씨는 목숨을 걸고 철도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다한 분"이라며 "고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제대로 평가받는데 도움을 주고자 스펜서 교수와 함께 번역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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