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컨 물동량 증가율은 국내항 평균 3.3%를 3배 가까이 상회한 실적으로, 인천항만공사는 14일 ‘2013년 국내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항의 물동량은 216만1천TEU로 국내 항만 전체 처리물량의 9.0%를 차지했다. 환적을 제외한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만으로는 광양항보다 36만TEU가 많은 211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실질적인 교역량을 반영하는 적컨 수출입 물동량에서 괄목할 실적 증가를 보였다.
전년 대비 증가 물량이 138천TEU로, 부산항의 137천TEU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면서 국내항 중에서 가장 많은 증가량을 나타냈다.
결과적으로 국내항 적컨 증가량 중에서 인천항의 비중이 42.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부산항이 42.6%를 차지했다.
대 중국 적컨 수출입 물동량에서는 인천항은 수입에서 강세를, 부산항은 수출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항은 수입 물량이 전년대비 35천TEU가 증가하여 국내항의 수입 증가량 중에서 66.0%를 점유했다. 반면 부산항은 수출에서 전년대비 89천TEU가 증가하여 국내항의 수출 증가량 중에서 70.6%를 차지했다.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국내 항만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인천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의 8.8%에서 2013년에는 9.2%로 상승했다.
전국 항만 컨 물량 대비 인천항 물량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0년으로 9.8%였다.
그밖에 인천항과 가장 많은 적컨 수출입 물량 증가를 보인 중국항은 상하이항, 칭다오항, 심천항 순이었다.
전년대비 각각 22천TEU, 14천TEU, 11천TEU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중 중국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60.7%에서 59.3%로 조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물동량 점유율은 한때 65.6%(2007년)에 달할 정도로 높았지만 중국 생산기지의 동남아시아 이전 및 이 지역 신흥국들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교역량이 많아지면서 중국 의존도는 조금씩 완화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수출입 화주의 물류수요에 대응하는 항만 본연의 기능 관점에서 보면 인천항에 대한 향후 항만수요 증가도 국내항 중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천신항이 개장되고 노선 서비스와 선택의 폭이 더 풍성해지면 인천항은 수도권 수출입 화주의 실질적인 물류 효율화에 크게 기여하는 항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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