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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50.4% vs 정몽준 43.6%, 박원순 53.8% vs 김황식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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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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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여론조사> 박원순,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에 앞서

아주경제 이병욱 기자 =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박원순 현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후보로 나설 경우 여권 후보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5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박 시장이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등 새누리당 후보와의 1대 1 가상대결에서 모두 앞섰다.

우선 박 시장과 정 의원의 양자 대결에선 박 시장이 50.4%의 지지율을 얻어 정 의원의 43.6%보다 6.8%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김 전 총리와의 대결에서도 53.8%대 39.4%로 우세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의 가상 대결에선 61.3%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응답자의 39.9%가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시민은 30.3%에 그친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당 지지율이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최종 후보가 결정된 뒤 정당 지지율 상황에 따라 후보 지지율의 변화도 충분히 예상해 볼 만 하다.

3파전 구도가 형성된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에는 정 의원이 최종 후보가 돼야 한다는 응답이 4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 전 총리 27.2%, 이 전 최고위원 6.1% 순이었다.

지난달 15일 한국경제의 1차 설문조사와 비교했을 때 33.5%였던 정 의원의 후보 적합도 지지율은 한 달 만에 12.6%p 높아진 반면, 김 전 총리는 25.1%에서 2.1%p 상승에 그쳤다.

정 의원이 그동안 미국에 체류한 김 전 총리보다 2주가량 앞서 출마선언을 하며 광폭 행보를 벌인 것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리서치 측은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내달 25일까지 권역별 순회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잠정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향후 본선 티켓을 잡기 위한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간 당내 세몰이 및 정책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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