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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진단 직후부터 치료 전까지 가장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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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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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암병원, 개원 앞두고 환자 200명 설문 조사

<암 병원이 치료분야에서 꼭 가져야 할 요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암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은 직후부터 치료가 시작되기 전까지 가장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안감은 실제 치료에 들어가면 다소 줄어 치료가 끝나고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됐다.

17일 연세암병원이 다음달 개원을 앞두고 서울 주요 대학병원의 암 환자와 가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4명(39.4%)이 ‘암 진단 직후부터 치료 시작 전까지’ 가장 불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입원 및 통원 기간’이 27.8%, ‘치료 후 완치 판정까지’가 25.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암 환자와 보호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남성이 88명(44%), 여성이 112명(56%)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 18.5%, 40대 31.5%, 50대 35.5%, 60대 11.5%였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부정ㆍ분노ㆍ타협ㆍ우울ㆍ수용 등의 심리 변화를 겪었다.

이번 조사는 암 환자와 가족들이 투병 과정에서 다양한 심리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불안에 시달리며, 특히 초기에 불안감이 가장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암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은 여전히 암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이 불안은 실제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암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에 대해 바라는 점은 ‘불안을 해소해달라’는 것이 가장 많았다.

암 환자와 가족들은 가장 가고 싶은 병원으로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배려하는 병원’(133명, 중복선택 가능), ‘자신의 병과 치료 계획 등을 잘 설명해주는 병원’(132명)을 꼽았다. 두 가지 모두 불안을 떨쳐버리는데 중요한 요소들이다.

암 치료 측면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암 병원에 바라는 점은 ‘수준 높은 의료진(25.8%)’과 ‘진단 및 치료의 전문성(25.4%)’이었다.

또 치료 외에 바라는 것은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배려(27%)’ 및 ‘충분한 규모와 첨단 시설(23.7%)’이라고 답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암 환자와 가족들은 빠르고 정확한 치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과 편안한 배려를 원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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