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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ㆍ수출은 늘었는데…'일손' 부족한 섬유업계는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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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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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섬유업계가 일감과 수출 증가에도 불구, 고민에 빠졌다. 낮은 임금과 섬유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기피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일손 부족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13 섬유류 수출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류 수출은 총 159억 5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수출량 역시 274만톤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 금액과 중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근 새롭게 주요수출국으로 급부상 중인 베트남에서 각각 19.6%와 5.5%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국 다변화는 개별 업체는 물론 업계 전체로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더욱이 올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와 FTA 효과 가시화, 동남아 국가의 원부자재 수요 증가 지속 등의 호재가 겹쳐 2013년 대비 3.3% 증가한 164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들까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진출을 계획하는 경우가 늘었다. 중소업체들이 하청 받아 처리해야 하는 물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를 떠받힐 일손이 부족한 게 문제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 2호'에 따르면 섬유/의복 관련 직종은 미충원율이 30.1%였다. 인력충원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전/운송 직종 다음으로 비율이 높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지난해 자료에서도 섬유업계 기업들은 회사당 평균 3.5명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재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 최근 섬유업계 수출품이 재생섬유 등 테크놀러지 기반으로 흐르고 있지만 숙련공이나 적정 요건을 갖춘 인력을 수급하는 데는 어려움이 훨씬 더 큰 상황이다.

구직자들은 섬유산업이 소위 사양산업으로 '좋은 시절'이 다 지난데다 임금 역시 다른 업종에 비해 낮다고 여긴다. 상당수 섬유업체 및 클러스터가 서울 및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니즈를 파악한 업체들이 임금 확대와 복지 향상 등 다양한 조건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단기간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섬유업계 생태계가 상당히 변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손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개별 업체의 근로환경 개선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 활용 등 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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