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왓슨이 구사한 샷과 거의 유사한 백워드 원핸드 칩샷.
그가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도시바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첫날 또한번 보기드문 굿샷을 날려 화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CC(파71) 8번홀(길이 206야드).
그의 티샷이 그린 왼편에 있는 큰 야자수옆에 멈췄다. 오른손잡이인 그가 나무 때문에 정상적인 스윙으로는 칩샷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그린을 등지고 돌아섰다. 그런 후 오른손만으로 웨지를 잡고 등 뒤에 있는 홀을 향해 고난도 칩샷을 했다. 볼은 홀옆 30㎝에 멈췄고, 왓슨은 파세이브를 했다. 기막힌 리커버리샷이었다.
왓슨은 브리티시오픈 때 그린 뒤의 벽 때문에 정상스윙을 할 수 없자, 벽을 향해 볼을 쳐 볼이 벽에 바운스된 후 그린에 굴러가도록 한 샷을 한 적도 있다.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만 5승을 올렸다.
왓슨은 첫날 이븐파 71타로 선두에 8타 뒤졌으나 둘째날 8타를 줄인 끝에 최종 3라운드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왓슨은 골프에서 독창성과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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