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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24일 집단휴진 철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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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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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원격의료 등 의료정책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요구를 정부가 상당 부분 수용함에 따라 오는 24일로 예정된 2차 집단휴진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협은 17일부터 나흘간 회원 찬반투표를 갖고 휴진 여부를 결정한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17일 △원격의료·투자활성화 △건강보험제도 △의료제도·의료현장의 불합리한 규제 등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했다.

양측은 올 초 의료발전협의회(이하 의발협)를 통해 도출한 이들 의료정책의 합의안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용을 보강했다.

정부와 의사협회가 팽팽히 맞섰던 원격의료는 6개월간의 선 시범사업 후 입법에 반영키로 합의가 이뤄졌다. 투자활성화 대책 중 의료영리화 우려가 있는 병원의 자회사 허용 문제는 의협 등 보건의료 전문단체가 논의 과정에 참여키로 결정됐다.

의발협에서 논의되지 않았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문제도 안건에 포함돼 수련시간 단계적 하향 등을 담은 개선 방안이 마련됐다.

의협은 17일 오후부터 이번 합의안의 수용 여부를 묻는 전회원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율과 상관없이 합의안 찬성률이 과반을 넘으면 24일로 예정된 2차 휴진이 무효화된다. 투표는 20일 정오까지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노환규 의협회장은 “총파업 개시 때와 달리 철회는 과반 참여 기준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집행부는 회원들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안은 의발협과 달리 의협 의견이 많이 반영돼 수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발협 합의안은 노환규 회장 등 집행부가 반발하면서 부결돼 지난 10일 1차 휴진이 단행됐다.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 요구도 담겨있어 전공의 반발도 누그러질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빅5’ 병원을 비롯해 다수 병원의 전공의들이 2차 휴진 동참을 선언한 상태다.

노 회장은 “전공의들은 1차적으로 의협 회원 의견에 따르는 것으로 들었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요구 사안 중 다수가 수용됨에 따라 전공의가 독자적으로 총파업 관련 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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