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헌서원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 서천군과 문헌서원 수탁업체인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는 지역 내 3개 향교(한산, 서천, 비인향교)와 연계하여 중세지성사의 최고봉이자 조선 성리학의 근간을 이루신 목은 이색 선생의 사상과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지역 유림들의 학문 연마와 후학 양성에 기여했던 선현들의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문헌서원 학당을 개설한다.
가칭 권가헌(책이 아름다운 집)으로 명명된 문헌서원 학당은 지난 14일 지역 내 유림 어르신들을 모시고 학당 개설과 관련한 사업설명회와 한산향교 유성렬 전교가 진행하는 성독(聲讀) 시연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는 3개 향교 전교를 비롯하여 지역 내 유림 어른 20여명이 참가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3개 향교 전교들은 “학당 운영과 관련하여 지역 내 유림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실 줄은 몰랐다. 오래 전부터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서천군과 자바르떼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학당 개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너무 기쁘다.
모두가 합심하여 학당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입을 모았다.
문헌서원 학당은 우선 지역 내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지난 14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하여 3월 중으로 학당을 개설할 예정이다.
학당 운영은 주 4회 소그룹(5~10명 이내) 단위로 천자문에서 사서삼경까지 단계별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문헌서원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선비교실, 가족 중심의 서원스테이 사업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금번 학당 개설은 우리 선조들이 오랫동안 배우고 가르쳐 온 선비정신과 심성교육, 예의범절 등을 통한 훌륭한 인격체의 완성이라는 우리의 우수한 교육 전통과 문화를 이해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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