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하와이를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사진설명〉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 경사 조오진
하와이의 교통량도 우리나라 어느 대도시 못지않게 자동차가 많았습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급하게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전 속으로 감탄을 했습니다. 그 많은 차들이 도로양쪽으로 길을 터주어 빠르게 소방차가 지나가는데 ‘모세의기적’을 그 곳에서 보는 듯 했습니다.
얼마 전 모 티비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하지절단환자의 이송 편을 보고 많은 분들이 분노와 안타까움을 토해 냈습니다.
당시 하지 절단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는데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을 해도 길을 터주지 않아 시간이 지체되어 결국 한쪽 다리를 잃는 우리의 부끄러운 운전문화와 이기심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그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이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모세의 기적 운동’을 홍보 하였는데요 긴급자동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 갈 때에는 길을 터주자는 것인데요. 긴급자동차가 지나갈 때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가만히 있는 운전자들도 분명이 있을 것입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편도 2차선이하의 도로에서는 도로 우측가장자리로, 편도 3차선 이상이면 긴급자동차가 2차선으로 주행할 수 있게 1, 3차선으로 이동을 하면 됩니다. 교차로에서는 내가 진행하는 방향이 녹색신호라도 긴급차량이 먼저 진행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들도 긴급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어 나의 작은 양보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기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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