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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 타개 유적 매각 추진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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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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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유로존의 대표적인 재정위기국인 그리스가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역사적인 공공 건물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지난주 수도 아테네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아크로폴리스 발치에 위치한 플라카지구의 문화부 빌딩과 지난 1922년 그리스-터키 전쟁 당시 그리스 피난민들을 수용했던 건물 등을 정부민영화기금(Taiped)에 넘겼다.

Taiped는 지난 2010년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국유재산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에 앞서 그리스 고고학위원회(Kas)는 최근 유서 깊은 아탈로스주랑박물관과 근대올림픽경기장을 일반 기업이 임대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승인했다.

지금까지 Kas는 사기업이 기념비적인 건물을 상업적 목적을 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해 왔다.

이런 그리스 정부의 국유재산 매각 추진에 대해 국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아테네 도심에서는 일단의 시민들이 정부의 유적 매각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정부는 ‘나라 경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공공 건물을 매각하려는 것은 그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유럽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유로존 정부 부채 비중은 92.7%로 전분기의 93.4%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유로존의 정부 부채 비중이 하락한 것은 2011년 2분기 87.2%에서 3분기 86.8%로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그리스는 171.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나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0.5%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012년 1분기 -0.2%를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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